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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김치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뮤지엄김치간을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뮤지엄김치간은 1986년 서울 중구 필동에서 김치박물관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부터 30년 넘게 수백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이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한국 최초이자 서울 유일의 김치박물관으로서 세계 언론이 ‘김치’ 하면 반드시 주목하는 권위 있는 박물관으로 성장한 것이지요. 마침내 2015년 3월에는 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박물관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박물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받아 시대에 어울리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혁신한 새로운 김치박물관이 뮤지엄김치간입니다. 이제 공간을 이동해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감상해 보세요. 곳곳에 있는 디지털 체험들도 빠짐없이 둘러보시고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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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탄생과 진화

지금 보시는 이곳은 김치가 어떤 형태로 시작되었고 변화하였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김치의 탄생과 진화입니다. 김치는 젖산발효를 극대화한 대표적인 발효식품입니다. 특히 김치는 소금에 절인 채소에 각종 양념을 섞어 후속 발효시킨다는 점에서 제조법 상, 중국이나 일본 등 타국의 채소 절임 식품과는 다른 독창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있는 김치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연대표를 보면서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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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의 김치

한국의 발효음식과 김치에 대한 첫 기록은 5~6세기 삼국시대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유적에서 대형 저장용 독이 발견된 것과 문헌의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부터 초기 형태의 김치를 먹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기 형태의 김치는 채소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생채소를 소금, 된장, 간장에 절인 장아찌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이제 시대를 이동해 고려시대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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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김치

김치를 만드는 방법은 채소를 절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고려시대에는 장아찌와 유사한 초기의 김치형태에서 마늘, 생강 등 각종 양념과 혼합한 후 발효시키는 한국 고유의 독특한 발효과학 식품으로 진화 발전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물까지 먹는 것이 목적인 물김치도 고려시대부터 발달한 우리만의 발효채소 문화입니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후집』 4권에서는 “장을 곁들이면 한여름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이면 긴 겨울을 넘긴다”라고 김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거정의 『사가집』 51권에서도 “무청, 무, 상추, 미나리, 토란, 자소, 생강, 마늘, 파, 엽귀, 오미 양념을 갖추어 잘 삶으면 국이 되고 담그면 김치가 되네”라고 하며 분명하게 김치에 대해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양념에서 생겨난 유산균이 김치를 발효시키면 원재료에 없던 유기산, 비타민 등 새로운 영양 물질과 맛성분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발효에 의한 젖산이 생성되어 김치는 특유의 신맛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 숙성되면서 맛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김치는 매우 독특하고 고유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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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김치

조선시대에는 여러 가지 김치 제조법이 개발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채소가 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되면서 김치의 종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발전이 본격화되었습니다. 1426년 세종실록에는 오이로 만든 ‘감동섞박지’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1600년대 조리서 『주초침저방』에는 ‘감동섞박지’, ‘동아새우젓섞박지’ 등의 문헌기록이 있습니다. 17세기에는 김치 양념에 고추가 사용되면서 지금의 양념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조선후기가 되면 비로소 현재 우리가 먹는 빨간 양념의 배추김치가 등장하는데요, 1816년 정학유의 『농가월령가』에서는 10월경 배추김치를 담그는 김장에 대한 첫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세기 『언문후생록』에는 결구배추를 이용하여 배추김치를 만드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결구배추란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속이 둥글게 말려 있는 품종의 배추입니다. 우리나라 채소 육종기술의 기틀을 확립한 우장춘 박사가 1955년에 우수 품종의 결구배추를 개발하면서 세계 최고의 배추 육종기술을 확보하였고 이는 배추가 김치의 주재료로 자리 잡는데 기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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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사랑방

여러분이 지금 계신 어두운 이곳은 김치사랑방입니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공간’ 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네, 부엌입니다. 이곳은 할머니에서 어머니로, 그리고 나에게 계승되어 온 김치 문화를 이야기합니다. 김치가 어떻게 우리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중요한 음식이 되었는지, 어떻게 발달할 수 있었는지를 세 공간으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그럼 한국 식문화가 어떻게 주목받고 진화되었는지 체험과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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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사랑방 - 부뚜막

첫 번째, 한국 부엌에서 볼 수 있었던 부뚜막입니다. 이곳은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다른 국가들과는 차별화되는 ‘발효’라는 한국의 고유한 식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정면의 모니터 속에 보이는 사진들은 전통적인 한국의 부뚜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리와 난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부뚜막은 중국이나 일본에 없는 독특한 시설입니다. 한국은 계절 별 차이가 뚜렷해 난방과 조리를 하기 위한 장작, 숯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죠. 그래서 장작 등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부뚜막입니다. 장시간 열을 보존할 수 있는 흙과 돌로 만들어진 부뚜막의 특성을 활용하여 한국에서는 고온으로 순식간에 재료를 익히는 것보다는 난방의 열을 이용하여 재료를 익히는 조리 방법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한국 식문화에서 불의 사용을 최소화한 저장 음식, 발효 식품이 발달하게 된 배경을 볼 수 있는 이곳 부뚜막에서 인터렉티브 체험도 한번 참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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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사랑방 - 찬마루

밥상 문화가 시작되는 공간, 찬마루입니다. 한식은 맨 밥에 양념이 된 반찬을 함께 먹는 한상차림 구조입니다. 찬마루는 부엌에서 조리한 음식을 내어가기 위한 곳으로 간단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을 보관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한식처럼 곡물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에서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밥의 소화를 돕는 염분이 필수적인데요. 김치는 절인채소에 소금과 고춧가루, 마늘 등의 양념을 버무려 놓았기 때문에 된장의 감칠맛과 짠맛을 낼 뿐 아니라 고추장의 매운맛까지 내는 훌륭한 부식의 역할을 합니다. 정면에 있는 텃밭이 보이시나요? 조선시대 궁중 요리사들이 텃밭에서 가꾼 신선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김치 한상차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보라, 하양 여섯 가지 색 중에서 궁금한 색상을 선택해 보세요. 궁중 요리사를 따라 김치재료를 살짝 터치해 보면 색상 별 다양한 종류의 김치 한상차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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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사랑방 - 찬장

과거부터 내려오는 김치의 기록이 남겨진 찬장입니다. 한국의 부엌살림은 솥, 바루, 탕기, 보시기, 대접, 소접, 단지 등 무려 77가지나 될 정도로 많다고 하는데요 이는 1766년, 음식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인 『증보산림경제』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켜켜이 손때 묻은 가재도구들이 쌓인 부엌 찬마루와 찬장은 여성들이 자신의 살림내공을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김치도 한국의 부엌과 같이 다채로웠습니다. 한국은 지형과 기후 등 생태자연환경에 어울리는 문화를 형성해 왔고, 김치 역시 고장마다, 지역마다, 지방마다 나름의 특색을 갖고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그 찬장의 모습과 옹기 형태 위에 올려진 다채로운 지역 별 김치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생소하지만 그 전통을 이어 내려오고 있는 김치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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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장독대

정면에 있는 크고 작은 항아리 뚜껑들이 보이시나요? 하늘에서 내려다본 장독대의 모습입니다. 전라북도 진안 고원에 자리 잡은 손내옹기 이현배 장인이 전통 방법 그대로 빚고 구운 장독들입니다. 한국 음식의 맛은 장독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여기서 장독, 즉 옹기는 젓갈, 김치, 장 같은 발효음식을 보관하는 저장도구입니다. 김치를 옹기에 저장하면 옹기의 미세한 숨구멍이 김치의 적절한 발효를 도와 더욱 맛있는 맛을 유지시켜 줍니다. 지역마다 기후의 특성에 따라 옹기의 모양이 다르다고 하니, 천천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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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방

김치 연구에 푹 빠진 과학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방안을 살펴볼까요? 벽 위에서 움직이는 것은 김치 유산균입니다. 7가지 김치 유산균을 차례로 볼 수 있어요. 세계김치연구소에서 그 모양을 모양을 또렷이 볼 수 있도록 유산균을 배양하여 촬영한 것입니다. 과학자의 테이블 위에는 3가지 노트가 있습니다. 손을 올려 손 그림자를 이용해 언어 별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먼저, 과학자의 노트에는 발효의 열쇠가 메모되어 있습니다.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 생겨,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상태인 발효와 나쁜 미생물로 인해 먹을 수 없는 상태인 부패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건강 노트에는 김치 유산균에 대한 궁금증을 귀여운 유산균 친구가 나와서 알려줍니다. 잘 익은 김치 1g에는 자그맣지 1억 마리의 김치 유산균이 들어있다는 과학자의 메모도 보이는군요. 여러 가지 김치 효능도 함께 살펴보면 김치가 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과학자들의 연구가 돋보이는 펼침 노트가 있습니다. 여러 과학자들 저마다 연구한 유산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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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쉿쉿, 귀를 기울여보세요

여기서 잠깐, 5층으로 이동하는 김치로드 보이시나요? 천천히 살금살금 걸어 계단을 올라가 보세요. 계단 중간쯤에서 특별한 소리가 들릴 겁니다. 어떤 소리를 들으셨나요? 여러분이 들은 소리는 맛있게 잘 익은 김치를 먹는 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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